2008년 8월 9일 토요일

Australia zoo

2008. 08. 09 SAT

"CRIKEY!!!" 오늘, Australia zoo에 가서 내내 들었던 말이다.

8일 금요일에는 수업이 없어 스페인 친구인 Marta와 한국 친구 Nam과 함께 선샤인 플라자 가까이에 있는 Maroochydore Library에 다녀왔다. 도서관 찾는 것도 그렇고 가서도 책이 어디에 있는지 찾기 어려웠지만, 책이 많은 곳은 어느 곳이나 흥미진진! ^^오래간만에 많이 웃고 많이 떠들고, 편안히 친구와 함께 있는 기분이었다. 저녁 10시쯤에는 Olympic ceremony가 있어서 Nam's room에 가서 같이 봤는데, 보는내내 감탄할 정도로 정말 멋졌다. 일단은 영어가 먼저지만 언젠가는 꼭 중국어 배워야지.

그리고 오늘, 한번쯤은 꼭 가봐야 한다는 Australia zoo에 독일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다. 아침에 일어났을때 몸이 너무 피곤해서 한 5분간 갈까말까잘까말까 고민했지만...언제고라도 갈 곳이니 좋은 친구들과 함께 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에 Lets go! ;) Marta, Annette, Carolin, Mathias and Anne (Me). 스페인, 독일, 한국의 grils and a boy가 함께 길을 나섰다. 날씨도 선선하니 좋았지만, 한 가지 흠이라면 점심을 안 싸간것과 카메라를 체크 안했던 것. 만약 그랬으면 맘껏 사진찍고, 돈도 아껴서 점심 먹을 수 있었을텐데.아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 Just have fun!
동물원은 생각보다 굉장히 넓었다. 난생 처음보는 고슴도치(굉장히 컸다)도 있었고, 뱀을 비롯해 악어, 거의 내 몸집만한 Turtles와 완전 커다란 Elephants, Pigs and Tasmanian devils, Kangaroos, Koalas etc. 어떤 사람들은 가봐야 별거 없다고 하던데,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햇볕 받으면서 걷는 기분을 어디에 비길수 있으랴! 평화롭고 참 좋았다. 의사소통에 약간 문제가 있긴 했지만 I don't care! 난 여기 배우러 온 거니까. 점점 나아질 것이 확실하니까. 열심히 자기암시 중. ^^

그렇게 아침 일찍 도착해서 오후 늦게서야 나왔다(9:30~4:00). 다른 친구들은 저녁에 Moololaba beach에 가자고 했지만, 난 너무 피곤하고 할 일도 많아서 Pass. 노는 것과 공부하는 것,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게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오늘은 잘한 것 같다. You're awesome, anne!
요 근래 많은 일들이 있었다. Mentor인 Avril Mesh-she's almost my mother-와 함께 산에도 갔다 오고, 기숙사에 사는 한국인들끼리 모여서 삼겹살 파티도 했다. 난 기억 잘 못하는데 우리 똑똑한 디카가 다 알고 있으니까. 빨리 수업 준비하고, 기사 쓰고, 그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도 정리해야겠다.
점점 이곳이 편안해지고 스스로 잘 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는 것. 일생에 단 한번뿐인 순간을 누리고 있다고 느끼는 것. 힘들때도 있지만 결코 나쁘지 않다. 아마도 한국에 있는 많은 이들이 나를 위해 기도하기 때문일테지. 내일도 Good luck, enjoy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