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5일 금요일

잘하고 싶다

1. .........깜빡거리는 커서를 보면 왜 갑자기 할말을 잊는 건지.


2. 잘하고 싶다.
정말로 잘하고 싶다.

다른 이들에겐 애매한 말이겠지만, 내게는 너무나도
명확한 말이다. '잘하고 싶다.'

요근래 스스로에게 실망한 적이 있었기 때문일게다.
내가 생각하는 나는 이런 내가 아닌데...난 더 잘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

상상속의 나는 모든 걸 척척 해내며 언제나 당당한 여성이건만
현실속의 나는 약하고 여리며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상상속의 나는 전문적이고 멋지기만 한데
현실속의 나는 부족한 점 투성이인 '인간'이다.

스스로의 약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괴롭다.
이젠 이게 약한건지 아닌지도 헷갈린다.

사랑은 나를 강하게 할까, 아니면 약하게 할까.
나는 사랑을 알고 있을까, 아니면 하고 있을까, 그도 아니면 ...


3. 연민과 사랑이 같은 선상에 놓일 수 있는건지 궁금하다.
둘은 동일한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연민과 사랑은 어떻게 구별될까.
내가 그렇다는 게 아니고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

4. 스르륵 잠들고 싶지만_ 자고 일어난 후에 느낄 자책감이 뭔지 안다.
생각만 해도 벌써부터 끔찍하니까. 그래서 또 스스로를 해칠 바에야,
깔끔하게 끝내고 자자. 후련하게 자자. 응?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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