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3일 금요일

이 까짓꺼쯤이야.

아. 숙제하기 싫어서 열심히 글 썼는데 (실패와 실수는 배우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거라는) 한 순간의 실수로 날아가버렸다. 제목은 이 까짓꺼쯤이야 였는데 그래 이 까짓꺼쯤이야. 예전엔 기사 통채로 날린적도 있었는데 뭐.

'여러분 많이 구르세요.' 난 호주까지와서 구르고 있다. 후달리고 구르는 방법도 럭셔리하게 이 곳에서... 특히나 PR수업인 CMN218의 경우, 잘 하고 싶고 잘 할수도 있는 과목인데도 과제 하나 할때마다 느끼는 부담감이 어마어마하다. 기대에 못 미치는 내 영어가, 점수가, 태도가 그러할테지. 누구 말마따나 튜토리얼땐 '왜 사냐건 웃지요' 모드다. 가끔씩 이런 내 자신에게 화가 날땐 '건들면 때릴거야' 모드.

그려..어차피 마주할거면 예뻐해주는 게 좋다. 외로움과 그리움이랑 친구한지는 이미 오래고, 이번엔 스트레스와 친해질 때인가보다. 너무 미워하지 말고 적당히 가깝게 지내야지. 앞으로 1년, 아니 얼마를 함께 할지 모르는 친구인데.

니체가 이런 말을 했다고 누가 그랬다. '나를 죽이지 못하는 것은 나를 강하게 만들 뿐이다'라고. 누군진 몰라도 참 맞는 말이다. 버티고 버팅기다보면 이것 또한 지나가겠지. 징징대던 어쨋건간에 나는 한발씩 나아간다. 그러고 보니 벌써 이 곳에 온지 세 달도 지났다. 거봐, 시간 참 빠르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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