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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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C

어느 새 학기도 거의 끝나간다. 총 13주의 week으로 구성되어 있는 한 학기인데 어느새 12주차에 와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3개, 그리고 기말고사는 2개. 첫 시험까지 약 2주정도의 시간이 남았기에 왠지 안심하고 있었는데 그럴 때가 아닌것 같다. 처음와서 한 두달간은 정말 스트레스도 많았고 힘들었는데, 나름 가깝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생겼을 뿐더러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져가고, 영어도 조금씩 늘어가면서 많이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학업적인 면에서야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하고 싶은 말도 배우고 싶은 것들도 많은데 문제는 역시나 언어. 이건 내 노력 여하에 달린 거지만 시간도 필요하니 너무 조급해 한다고 해결될 수준은 아니다.


* Studying Subjects

현재 내가 듣고 있는 코스는 총 4개로, 각각 튜토리얼과 렉쳐로 구성되어 있다. USC의 학위를 따려면 모두 Pass이상을 맞아야 하는데, 처음에는 이것도 받을 수 있을지 고민될 정도로 심각했지만 지금은 좀더 목표를 높게 잡아야겠다고 느낀다. 다만 유학와서 가장 힘들다는 첫 학기였으니, 예상 점수는 그리 높지 않다. CMN 130, 140, 213, 218 - 각각 저널리즘, 광고학, PR 분야와 Editing에 대한 과목인데 현재 가장 힘든 코스를 꼽자면 CMN 213. 어드밴스 코스로 2,3학년들이 듣는 수업인데다 영어에 감이 약한 나로서는 주어진 텍스트를 이해하기도 벅차다. (그런데 과제는 이렇게 복잡하고 난해하게 꼬아놓은 텍스트를 'Plain English'로 고치는 것이 대부분이다.)

어쨌거나 현재 상황에서 봤을때, 한국에서의 학점도 깎이지 않으면서 이번 학기를 무사히 마치려면 극단적인 점수가 필요할 것 같다. HD(High Distinction) 아니면 P(Pass)가 필요한 거다. 물론 다 좋은 점수를 받으면야 좋겠지만 현재의 내 상황으로선 하나만 HD를 맞아도 감사한 일. 기말고사 비중이 큰 CMN 140 광고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HD을 받고, 나머지는 Pass로 이겨내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만족하지만 다음 2학기땐 ALL HD이 목표다.


* Mind Control

어딜 가나 그렇겠지만 이 마인드컨트롤이란게 정말 쉽지 않다. 어려운 것도 아닌데 내 마음 하나 다스리기가 힘든 거다. 유혹에 약하면 유혹당할 장소에 가지를 말고, 과제가 걱정되면 과제를 하면 된다. 굉장히 간단하고 생각보다 '쉽다'. 앞으로 시험까지 한국 사이트는 금지. (특히 네이버와 싸이월드). 그리고 전화통화도 30분 넘기지 않기. 호랑이처럼 토끼를 잡을 때도 뼛속의 힘까지 다 사용해야 한다. 그 뒤에 찾아오는 휴식이 그냥 쉬는 것보다 몇 배는 달콤한 법이니, 시험 끝날 때까지는 마음 다스리는 연습 한다고 생각하고 참아봐야겠다.


* Choice and Change

시험때까진 바쁘기도 바쁘겠지만 여러모로 변화가 많을 것 같다. 일단은 기숙사가 아닌 홈스테이를 경험해보기로 결정했고, 또 방학때 할 파트타임 잡(Part time job)도 생각중이기 때문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항상 스스로의 '우선 순위 가치'가 필수적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홈스테이를 구할때 내가 가장 고려하는 점(가치)은 1) 홈스테이 패밀리의 가족적인 분위기 및 문화 경험 2) 영어를 최대한 많이 쓸 것 3) 학교와 멀지않으며 근처에 공원이나 해변이 있을 것 등이다. 파티타임 잡 또한 1) 영어 사용 능력- 말을 많이 하거나 사람을 많이 만나는 직업 2) 다양한 경험 (이왕이면 언론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이다.

즐겁다 즐겁다하면 즐거울 것이고, 행복하다 행복하다 하면 행복해지겠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가끔은 버텨내기 힘들기만한 지금의 이 자리도 과거의 눈물들이 모여 만들어진 것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현재의 이 순간 또한 미래로 이어질 것을 알고있으니, 최선을 다해 놀땐 놀고 할땐 해야겠다. 즐기자 청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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